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병용 또는 단독 투여하여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는 호르몬대체요법(HRT)은 폐경기 증상완화 효과가 뛰어나지만 위험성이 존재하는 요법이기 때문에 그 유익성과 위험성에 대해 환자가 알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의 기간을 결정하고 이상반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르몬대체요법 대상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이라고 하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져서 혈관, 비뇨생식기, 정신적 증상과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폐경기 증상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호르몬대체요법입니다. 우리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던 호르몬의 역할을 약으로 대신하는 방법입니다. 호르몬대체요법이 필요한 경우 폐경 후 빠른 시기에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특히 골절 위험이 높은 60세 이하의 폐경 여성 및 조기 폐경 여성(50세 이전에 폐경이되는 경우)에서는 골절예방과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되는 치료방법입니다.
약물
우리몸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두가지 약물을 병합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반응에 따라 약의 종류과 용량, 투여기간을 선택하며,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가장 낮은 용량으로 투여합니다. 투여기간에 제한은 없으나 60세를 넘어가면 유익성에 비해 위험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60세까지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보험인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투여방법
일반적으로 편하게 알약으로 복용하는 경구제제, 피부에 사용하는 경피 투여, 전신증상이 없고 배뇨생식기계 증상이 있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질 내 투여 방법이 있습니다. 피부에 붙이는 경피제제의 경우 약효가 전신적으로 나타나지만 간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간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익성
1. 폐경 증상 완화
: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우울, 땀이 많이 나고 잠이 안오는 등의 폐경기 증상을 완화해주고 이로인해 삶의 질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또 폐경 이후의 질염, 방광염, 빈뇨, 절박뇨 등 비뇨생식기계 문제도 완화합니다.
호르몬대체요법 시작 후 보통 수 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2.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효과
: 폐경 이후의 가장 큰 걱정 중의 하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은 우리 몸의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폐경 이후에는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과 골절위험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폐경이 발생하는 50세 이전에 폐경이 된 조기폐경 여성의 경우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호르몬대체용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3. 그 외 : 여성 호르몬의 신경계 보호 작용으로 치매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병합요법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정상적인 여성이 추가로 투여한다고 효과가 있는것이 아니고, 여성호르몬이 해주던 역할을 치료요법으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위험성
1. 정맥혈전색전증 / 뇌졸중
: 여성호르몬은 혈전(피떡)의 발생확률을 높여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을 고용량 사용할 경우 위험이 증가합니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초기 폐경 여성에서는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발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고위험 여성에서는 약 성분이 간을 통과하지 않도록 알약이 아닌 경피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유방암
: 호르몬요법을 7년 이상 장기간 받는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약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위험군의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고, 평소에 유방 자가진단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3. 담낭 질환
: 약물이 간대사 되기 때문에 담낭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유익성이 위험성을 넘는 경우에만 호르몬대체요법을 시행합니다.
4.자궁내막암
: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시에 자궁내막암 위험이 증가하지만, 프로게스테론을 병합하는 경우 그 위험성이 거의 없습니다.
주기적인 검사 필요
호르몬대체요법은 환자의 상태 및 치료 필요성에 대해 약 1년에 한번씩 재평가를 해야합니다.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골밀도 검사, 골대사 표지물질 츨정, (불규칙한 출혈 발생시) 골반 초음파 및 자궁내막 조직 검사, 유방암 검사, 혈액 검사, 자궁겸부암 검사(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합니다.
이상반응
1. 혈압상승 : 주기적인 혈압측정 필요, 고혈압 지속시 치료중단 고려합니다.
2. 일시적 간 기능 장애
3. 일시적 유방압통, 오심, 체중증가 : 초기에 올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대개 1~3개월 이내 소실됩니다.
환자가 확인해야하는 위험 징후
-심한 복통, 흉통, 두통, 시각장애, 다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중지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야합니다.
-매월 자가 유방진단
-황달 징조와 비정상 출혈이 없는지 관찰
※ 본인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약 정보는 가까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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